2020년 3월 수입차 판매량 -국산차 능가하는 상승률-

2020년 3월 수입차 판매량 -국산차 능가하는 상승률-

수입차 시대 문을 열다

수입차 시장이 식을 줄 모르고 매년 판매량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 판매량은 이미 최고점을 찍었고, 올해 판매량이 이대로만 계속 상승한다면 올해 다시 기록을 경신할 예정입니다.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는 최근 개소세 할인 영향도 있지만 국산차보다 수입차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졌던 이유도 있습니다. 또한 르노, 쉐보레, 쌍용 판매량이 감소한 이유도 있죠. 국산차는 현대 현대 기아가 9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기아는 수출 물량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국산 판매량에만 집중할 수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20년 3월 수입차 제조사별 판매량(출처: 오토뷰)

전년대비 40.2% 상승한 수입차 판매량

수입차는 2020년 3월 대비 34%나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수입차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그랩드는 폭스바겐, 랜드로버, 재규어, 롤스로이스뿐이며 그나마 롤스로이스는 고가 브랜드인 만큼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죠. 나머지 3개의 브랜드도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아서 하락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수입차는 올해 3월에만 26,564대를 판매하였는데 전년 3월 18,941대 대비 40.2%나 상승하였습니다. 전월 판매량인 2월에는 21,562대를 판매하여 3월에는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판매일수가 늘어난 이유가 있기 때문에 2월에도 많은 판매량을 보여줬죠.

가장 많이 상승한 브랜드는 벤츠가 전월 대비 33%가 상승한 7,597대를 판매하고 BMW를 1,500대 이상 차이로 차이를 벌렸씁니다. BMW 역시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6% 상승으로 영업일수가 늘어난걸 따지면 늘어난 수치도 아니죠. 하지만 BMW는 미니 브랜드도 꾸준히 월 1,000대 이상은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두 브랜드가 합하면 벤츠 판매량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우디 역시 전월 대비 15.8% 상승했지만 폭스바겐은 8.7%가 감소했습니다. 가장 많이 상승한 브랜드는 바로 지프입니다. 지프는 전월대비 무려 1,100대가 상승하면서 볼보를 넘어서고 5위를 기록하였는데 전월 대비 340.7%나 상승하였죠. 6위인 볼보는 국내에 투입할 수 있는 물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지금 계약하더라도 1년은 대기해야 하죠.

이제 아래에서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3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출처: 오토뷰)

벤츠 E클래스

벤츠 E클래스가 물량이 풀리면서 전월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벤츠의 주력 판매량이 E클래스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죠. BMW는 5 시리즈 판매량이 오히려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5시리즈는 아우디 A6와 판매량이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4위는 벤츠 중형 SUV GLC가 1,175대를 판매하면서 SUV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GLC가 페이스리프트만으로도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풀체인지를 출시하면 5시리즈 판매량도 넘볼 수 있을 듯 보입니다.

벤츠 GLB

이뿐만이 아닙니다. 벤츠가 새로운 MPV 모델인 GLB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죠. 순위가 무려 6위를 차지하였는데요. 7인승 모델이 출시되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2열 송풍구 부재로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판매량으로 무마시키고 있습니다.

벤츠의 스포츠 세단인 CLS도 621대로 7위, GLE 509대로 10위, 소형 세단인 A클래스 495대로 13위를 기록하여 상위권을 차지하였습니다.

BMW 3시리즈

BMW는 5시리즈 다음으로 3 시리즈가 891대로 높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C클래스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지만 C클래스 풀체인지 판매를 시작하면 3시리즈 판매량이 더욱 감소할 전망입니다.

3시리즈 뒤이어 X5 453대로 16위, X3 436대로 17위, X7 337대로 25위, X6 298대로 27위, X4 254대로 3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BMW는 SUV 라인업이 골고루 판매되고 있는데요. 1억 2,000만 원 이상의 고가인 X7 판매량이 337대나 기록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아우디 A6

아우디 판매량을 이끄는 건 A6

아우디 판매량의 절반은 A6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A6 다음으로 A7이 350대를 판매하고 2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1억 원을 호가하는 Q8은 291대를 판매하고 28위를 기록하였는데 A7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입니다.

나머지 모델들은 판매량이 다소 낮은 모습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죠.

지프 랭글러

지프 판매량 1위 랭글러

지프 랭글러는 지프 판매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513대로 무려 9위를 차지했죠. 그 뒤로는 레니게이드가 394대로 21위, 그랜드 체로키가 267대로 30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지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초대형 SUV인 왜고니어를 새롭게 출시했기 때문이죠. 대형 SUV 인기가 더욱 거세지면서 30년 만에 왜고니어를 부활시켰습니다. 링컨도 얼마 전 12년 만에 에비에이터를 부활시킨 것처럼 말이죠.

포르쉐 카이엔

고가 브랜드 포르쉐 1,000대 가까운 판매량

최하 1억 원의 가격을 갖춘 포르쉐가 1,000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포르쉐는 성공의 상징으로 변화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높게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대형 SUV인 카이엔을 출시하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카이엔이 포르쉐 판매량 980대에서 절반 이상인 509대를 판매하였는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포르쉐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고 하죠.

그리고 얼마 전 국내 출시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도 현재 대기가 엄청난데요. 149대를 판매하면서 48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볼보 XC40

볼보가 3월에는 XC40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291대를 기록하였으며, 뒤이어 S60, 크로스컨트리 V60, XC90이 차지하였죠. 이번 달에는 XC60 물량이 들어오지 않고 다른 물량을 가져온 듯 보입니다.

테슬라 모델3

위 표에는 집계되지 않은 판매량이 있죠. 바로 테슬라 모델 3입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따로 집계를 했는데 테슬라 모델 3은 무려 3,186대를 판매하면서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개월에 1번씩 물량이 들어오는데 3월에 대거 들어오면서 보조금을 쓸어가 버렸죠.

이제 모델 Y가 국내 인도가 시작되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듯 보입니다. 이번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일본차 브랜드들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렉서스는 860대를 판매하면서 전월 대비 27% 상승, 전년대비 2배 이상이나 상승했으며, 토요타 544대, 혼다 333대로 전년, 전월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일본차 불매운동이 끝난 듯 보입니다.

현재 개소세 인하로 인해 유일하게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대중교통이 코로나 위험지대로 인식되면서 차량 구매율이 높아지게 된 효과를 가져왔죠. 이대로라면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 텐데요. 국산차 판매량도 분발해야 수입차 판매량을 저지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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